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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밀양 표충사, 호국박물관 내부 환경 탈바꿈…새 모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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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표충사

조회 669회 작성일 21-08-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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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5일, 상설전 재개관 법회 봉행
불교중앙박물관 전시환경개선 지원
보존처리 마친 ‘아미타구품도’ 전시


사명대사 호국 성지 밀양 표충사가 경내 성보문화재의 효과적인 보존과 전시를 위해 호국박물관 내부 시설을 탈바꿈하고 새롭게 개관했다.

표충사(주지 진각 스님)는 8월15일 경내 박물관 앞마당에서 ‘표충사 호국박물관 상설전 재개관 법회’를 봉행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봉행된 이날 행사에는 전 통도사 주지 원산, 통도사 총무국장 종현, 표충사 주지 진각, 통도사 기획국장 지범, 호법국장 천주, 표충사 호국박물관 부관장 여서 스님 등 스님들과 이병희 경남도의원, 유석영 표충사 신도회장 등 재가를 대표한 내빈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삼귀의, 반야심경, 내빈소개, 축사, 인사말, 테이프 커팅, 전시 안내 등으로 전개됐다.

이날 전 통도사 주지 원산 스님은 축사에서 “표충사의 귀한 성보를 내실 있게 보존하고 표충사를 찾는 더 많은 분에게 문화재를 소개하는 이곳 호국박물관이 시설 보완과 내부 정비를 거쳐 새롭게 문을 열게 되어 무척 뜻깊다”며 “표충사의 성보는 박물관에도 존재하지만, 임진왜란 당시 ‘이 나라의 국보는 일본 장수의 목숨’이라며 조선을 침략한 왜군에 일침을 가했던 사명대사의 호국 법문도 함께 새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병희 경남도의원도 “표충사는 지난해 큰 태풍 피해를 겪었지만 주지 스님의 원력과 사부대중의 열정으로 하루가 다르게 복구를 거쳐 안정을 되찾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호국박물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개관하게 되어 더욱 반갑다”며 “밀양 유일의 국보인 청동은입사향완을 비롯해 표충사의 다양한 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밀양시민의 자랑스러운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은 인사말에서 “표충사에 와서 가장 먼저 추진하다시피 한 불사가 바로 이곳 호국박물관의 환경개선이었을 만큼 보수와 정비가 가장 시급하고 절실했던 곳”이라며 “재개관을 맞아 준비한 특별전을 비롯해 앞으로도 시민 불자들을 위한 기획 전시와 유물 보존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표충사에 따르면, 호국박물관은 1992년 신축, 2002년 상설전시실을 개관하며 문을 열었다. 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수려하다고 평가받는 국보 제75호 청동은입사향완을 비롯해 보물 제1944호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 국가민속문화재 제29호 사명대사 금란가사와 장삼 등 1050점에 이르는 문화재를 보유, 전시해왔다. 그러나 박물관의 노후와 낙후된 전시환경으로 인해 문화재 훼손의 우려가 상당하다는 문제가 제기됐고 전시관을 휴관한 뒤 재정비에 나섰다. 특히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으로부터 2021년 문화재 다량소장처 보존관리 지원사업으로 지정돼 지난 3월 전시환경개선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내부 방수 공사와 방습 장치를 완비하고 상설 전시도 재구성해 이날 표충사 호국박물관의 새로운 모습이 공개될 수 있었다.


밀양=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출처 : 법보신문(http://www.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