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충사 이야기

표충사는 오랜 역사 속에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운 유서 깊은 사찰로 구국의 의승병 대장이신 자통홍제존자 사명당 송운대사님의 호국정신이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 호국도량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호국성지인 밀양 표충사를 찾아주시는 모든 불자님들과 신도님들의 가내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표충사는 천년의 역사를 가진 고찰로 신라 무열왕 원년(654)에 원효대사님이 가람을 창건하여 죽림사(竹林寺)라 한 것을 임진왜란 때 국가수호에 앞장선 사명대사님의 구국충의를 받들기 위하여 왕명으로 사액된 표충사(表忠祠)를 이건 한 후 지금의 표충사(表忠寺)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경내에 제향을 올리는 서원과 사당이 자리하여 유교와 불교가 공존하는 우리나라 유일무이한 특색적 사찰이기도 합니다.

수려하고 기운찬 재악산(載嶽山)을 병풍 삼은 표충사는 기슭 곳곳에 장엄한 폭포를 두었으며, 산마루에는 환경부 지정 국내 최대규모 고산습지 산들늪과 은빛 억새물결이 일렁이는 사자평이 자리하여 청정한 산사(山寺)의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표충사를 찾는 누구나가 처처에 가득한 부처님 법과 자연의 가르침을 지혜로 하여 한량없이 나누어도 모자람이 없는 풍요의 마음 지니시길 바라며, 날마다 나와 이웃이 더불어 함께하는 다복한 삶을 만들어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거듭 재악산 표충사에 오심을 환영하면서, 여러분 마음마음에 계시는 부처님을 발견하시길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표충사 주지 진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