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사의 금란가사와 장삼
사명대사(1544~1610)는 임진왜란 때 의병과 승병을 일으켜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이 유물은 사명대사가 착용했던 가사와 장삼이다. 가사는 승려들이 입던 법의(法衣)로 장삼을 입고 그 위에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밑으로 걸쳐 입덧 옷이다. 장삼은 검은색이나 흰색으로 만든 길이가 길고 소매가 넓은 옷으로 가사와 함께 승려가 입는 법복 중 하나이다. 사명대사 금란가사는 황금색의 중국 비단으로 만들었는데, 현재는 담황색으로 변색되고 훼손도 심하여 본래의 모습을 파악하기가 힘들다. 흰색 무명으로 만든 사명대사 장삼은 상의와 하의가 연결되어 있으며, 군데 군데 훼손은 되었으나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 사명대사 금란가사와 장삼은 착용자를 알 수 있는 유물로서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 승려들의 복식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